[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KB금융지주 노조가 제안한 대표이사 자격 기준 관련 정관 변경과 노조가 추천하는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를 결정했다.
▲ 국민연금이 24일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3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정기 주주총회 안건 등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우리금융지주의 정찬형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과 지성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각각 ‘감시 의무 소홀’과 ‘이해관계 충돌 우려’를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정찬형 사외이사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 라임펀드 사태 등 여러 논란과 관련해 감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임종룡 내정자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정했지만 23일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KB금융지주의 주총 안건 가운데 노조가 제안한 대표이사 자격기준과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자격기준 과다 제한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결정했다.
노조 추천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노조 추천 임원 선임이 전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반대를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 주총에서는 △김홍진·허윤·이정원·양동훈 사외이사 선임 안건 △허윤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에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우리금융지주 2대 주주로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지분 6.8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 지분율은 9.52%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와 하나금융지주 지분은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각각 7.95%, 8.78%다.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주총은 모두 24일 개최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