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3-23 17: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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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챗GPT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군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2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ETF’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출현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투자 가능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ETF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챗GPT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ETF 상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TIGER ETF는 총 157개, 순자산 규모는 약 33조 원으로 국내 ETF시장의 37%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뒤 그동안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ETF를 통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챗GPT 같은 새로운 트렌드와 관련된 TIGER ETF를 통해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을 통해 챗GPT 관련 분야에 투자할 수 있지만 ETF를 통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관련 테마에 접근할 수 있다.
챗GPT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 ETF로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가 꼽힌다.
챗GPT를 개발한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아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이선스를 독점 이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미국 빅테크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20%, 알파벳 18% 등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한마디로 미국의 초대형 플랫폼기업을 ETF 하나로 쉽게 투자한다고 볼 수 있다.
챗GPT 열풍에 힘입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21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31.1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도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수혜 받을 산업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GPT 모델 작동시 고성능 반도체는 필수로 여겨진다. 대표적으로 GPT 모델 작동에는 엔비디아의 A100GPU가 사용된다.
실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최악의 한파를 맞았던 반도체는 '챗GPT', '바드' 등 AI에 대한 폭발적 관심에 힘입어 서서히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글로벌 대형 반도체업종을 망라한 지수로 반도체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연초 이후 지속적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올해 들어 3월21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29.21%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국내 상장된 다른 반도체 ETF와 달리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면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연금 투자자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챗GPT는 기술 자체의 우수성도 의미가 있지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을 포함해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ETF 라인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