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아시아가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LS전선아시아가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통신 등 신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LS전선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22일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81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어났다. 이는 LS전선아시아의 사상 최대 매출이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북미의 인프라 투자로 인한 통신 케이블 수출 증가와 아세안 국가에 대한 전력 시스템 공급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고객의 요청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추가 설비 투자를 완료해 올해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전력케이블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해 선두를 차지한 케이블 제조사다. 베트남 LS-VINA(하노이), LSCV(호찌민) 등 자회사를 통해 고품질 전력·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며 LS전선의 글로벌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LS-VINA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선업체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송배전 프로젝트의 재계 및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18GW 규모의 풍력발전 건설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케이블 시장이 새로 열리게 됐다.
북미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따른 LSCV의 통신 케이블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LSCV는 전체 통신 케이블의 약 80%를 미주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5G 통신망 구축이 본격화되며 수출이 늘어난 데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중국산 대신 베트남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LS전선아시아는 고부가 통신 케이블 확대를 통해 이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노후된 1기가급 UTP(CAT.5e) 설비를 축소하고 10기가급(CAT.6A)을 확충하는 등 설비 투자도 완료했다. 생산 능력이 15% 이상 증가함에 따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과의 협업으로 신제품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국내 버스덕트 1위인 LS전선의 기술을 기반으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버스덕트는 수백, 수천 가닥의 전선 대신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베트남의 도시화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6월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빈홈(Vinhomes)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버스덕트를 공급했으며 모그룹인 빈그룹(VinGroup)이 건설하는 대형 쇼핑몰과 리조트, 플랜트 등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LS전선아시아는 유럽, 북미 등 신시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LS전선의 아세안 진출의 거점으로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과 통신망 구축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