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게임을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 관계자가 대주주로 있는 중소게임업체 주식을 비싸게 매입했다는 언론의 보도를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9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는 넥슨의 주식거래와 무관하다”며 “특정 언론사의 잘못된 보도로 회사와 주주, 직원의 명예가 훼손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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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2012년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TV 전용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 |
KBS는 18일 방송된 9시 뉴스에서 넥슨이 2012년 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탑재하기 위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중소게임업체의 주식을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넥슨은 2012년 이 업체의 주식 225만 주를 주당 3만8천 원 정도에 매입했다. KBS는 이 업체의 주가가 넥슨의 매입 석달 전까지만 해도 1만5천 원 정도였다며 해당업체의 대주주가 수백억 원대의 차익을 봤다고 보도했다.
KBS는 넥슨이 주식을 매입하고 4개월 뒤 삼성전자 스마트TV 전용게임을 개발해 출시하고 그 5개월 뒤 해당 업체의 주식을 주당 1만8천 원에 매각해 대규모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체 분석결과 해당 게임업체 주가는 넥슨의 주식매입 3개월 전부터 3만 원대로 나타나 보도된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모든 게임회사 주가가 고속성장을 기록하던 시기”라고 반박했다.
또 삼성전자가 당시 스마트TV 앱 확보를 위해 게임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던 시기인 만큼 넥슨이 게임을 탑재하기 위해 이런 행위를 벌일 이유도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월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TV 전용 게임 앱 수가 500개 정도로 많아 넥슨 게임을 출시하는 것도 전혀 특혜가 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이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