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 새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대적 규제완화와 금리인하에도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2월 새 아파트 입주율 63%로 더 떨어져, 비수도권 주택시장 침체 여전

▲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지난달(66.6%)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모습.


21일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지난달(66.6%)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월 입주율이 2022년 12월보다 5.1%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와 기타지역에서 입주율이 다 낮아졌다.

2월 5대 광역시 새 아파트 입주율은 60.6%로 1월(65.8%)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기타지역 입주율도 60.1%로 한 달 전(63.9%)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 입주율이 모두 낮아졌다.

반면 수도권 입주율은 77.1%로 전달(75.2%)과 비교해 1.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입주율은 79.7%로 1월(79.2%)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인천·경기권은 75.8%로 한 달 전(73.2%)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2월 전국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매 지연이 44.4%로 가장 많았다.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14.3%), 분양권 매도 지연(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금리인하,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지만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라며 “또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및 한국의 수출부진, 경기침체 확장상황으로 당분간은 주택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0.2로 2월 전망치보다 8.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71.0으로 2월 전망치보다 3.5포인트, 기타지역은 87.3으로 16.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광역시 입주전망지수는 75.4로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