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신한금융지주의
진옥동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냈다.
17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16일 낸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기업가치 훼손 책임’을 이유로
진옥동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한금융지주 주주들에게 진옥동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진옥동 회장 내정자가 2022년 7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 징계를 받은 점을 주목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
진옥동 후보는 주의적 경고를 받아 금융사지배구조법상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로 다수의 금융소비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신한은행은 과태료 및 투자자 배상금, 평판 훼손 등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최고경영자로서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감독에 실패한
진옥동 후보는 신한은행 및 모회사 신한금융지주 기업가치 훼손에 책임이 있다”며 “
진옥동 후보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등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사외이사의 재선임 반대 사유로는 ‘기업가치 훼손 책임이 있는 자의 이사 선임’을 들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해 12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진옥동 이사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데 찬성했다”며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는 이사의 선임에 찬성한 이사들은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배훈·진현덕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특정 주주그룹 추천 후보로 독립성 부족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추가했다. 배훈·진현덕 이사는 재일교포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는 특정 주주의 추천으로 다수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