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오늘Who] 산업은행 강석훈 총선 출마 염두에 두나, 성과 내기 속도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3-16 14:38: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늘Who] 산업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석훈</a> 총선 출마 염두에 두나, 성과 내기 속도전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제게 주어진 기간 동안 산업은행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월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내년 국회의원선거 출마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남짓 다가오면서 정치인 출신인 강 회장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KDB산업은행 안팎에 따르면 강 회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의 한 직원은 “강 회장의 총선 출마를 둘러싸고 소문이 무성하다”며 “옛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말이 돈다”고 말했다.

강 회장도 KDB산업은행 회장으로서 3년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거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 회장은 KDB산업은행 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10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치에 빨려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것이 지금으로서 나의 선택이다”면서도 “정치는 마약이라고 하지 않나, 해보니 그런 측면도 있더라”고 말해 정치권 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강 회장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시 서초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임지아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정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에게 패배해 출마하지 못했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박성중 의원과 다시 맞붙어 패배했다.

특히 21대 국회의원 선거 경선 과정에서 강 회장이 박성중 의원과 소수점까지 같은 득표율 기록하고 재경선 끝에 공천권을 놓쳤기 때문에 강 회장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 있다.

강 회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 한다면 올해 안에 KDB산업은행 회장으로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때 정무실장과 정책특보를 지내며 정권 창출에 기여를 하기는 했으나 현직인 박성중 의원과 다시 같은 선거구를 놓고 맞붙을 수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 필요가 있다. 

게다가 내년 4월10일 총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고 국민의힘 경선을 위해 이보다 일찍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강 회장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

이에 강 회장은 올해 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내세운 KDB산업은행의 본점 이전과 HMM, KDB생명 등 구조조정 기업 매각,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 등에서 구체적 성과를 보이기 위해 한층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강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에 해외 출장을 가서 자리를 비운 상황인데도 본점 이전을 위한 내부 설명회를 15일 강행하려 한 것도 올해 안에 이전 절차를 매듭짓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본점의 실질적 이전을 위해 필요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전이라도 지방이전 대상기관으로 지정받는 절차를 1분기 중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위해 KDB산업은행은 5월까지 이전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 이후에는 지방이전 대상 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서를 관할부처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해놓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부터 산업은행이 맡고 있는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HMM과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강 회장이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표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관련 부서에서 한창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강 회장의 업적 쌓기 속도전에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본점 이전을 반대하는 직원들의 아침 집회는 강 회장 취임 이후 280여 일 가까이 진행되면서 강 회장을 향한 직원들의 거부감은 커지고 있다.

15일 KDB산업은행이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해 계획한 직원 설명회는 800여 명의 직원들이 ‘산은 이전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강 회장이 빠르게 추진하려 하는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매각 작업도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서 불거졌던 헐값 논란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KDB산업은행이 4조 원 넘게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2조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헐값 매각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KDB산업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거래 특징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 헐값 매각 여부에 대한 논의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강 회장은 금융·경제 정책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정책금융 전문가다. 

1964년 경상북도 봉화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정부 시절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1997년부터 성신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20대 대통령 선거 때 국민의힘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정무실장과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역임하고 2022년 6월 KDB산업은행 회장에 올랐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제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시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koreawho

댓글 (4)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수입한우
영구채 현금 상환받고 대기업에 매각 한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성과가 있을까?
이것만 해결하면 그냥 다시 정치권에 재입성은 시간문제!
그러기 위해선 hmm영구채 조기 상환 반길 바랍니다.
해진공이라는 양아치 놈들한데 끌려 다니지 마시길.
   (2023-05-26 14:58:22)
스트롸이더2
민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대주주의 영구채에 대한 주식전환권 문제도 당시 영구채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 주식전환 행사 대신 부채 상환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한다.

라고 유창근 전 HMM 사장 회고록 내용이 떠오른다. 영구채 기본정신 오케이?? HMM 매각 결과에 당신 능력이 판가름 날테니, 국가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보여라. 그럼 총선결과는 알아서 나올것이다
   (2023-05-26 14:32:57)
매국노 산은
산은 해진공 해수부 니들 기득권 싸움에 HMM 절단 났다 주주들은 2년 전부터 컨선 비율 우려했다 작년도 올해도 19척 컨선 주문 그결과 영익 -90% 실적 매각 시기 적기 놓치고 전환 사채만 전환해서 꿀만 빨았다 2021년 산은 경과급이 9400억이 그 애다 정신차리고 일만 해라   (2023-05-15 17:13:48)
유권자
애초에 강석훈 회장은 직원들 밟고 들어와서
직원들이 250일 넘게 로비에서 아침마다 이전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데도 얼굴 한번 안비친 인간이다!
직원들과 소통은 커녕 대화도 없는 불통의 아이콘 강석훈!
윤핵관 장제원 지역구 부산챙긴다고 혈세 4000억원 쓰고 산은 직원들 퇴직해가고 여야합의 없이 불법 이전추진하고 있는데
장제원 지역구만 챙기면 국회의원 되는거냐?
산업은행 부산이전 반대다!
강석훈은 국회의원 자격없다!
   (2023-03-16 1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