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KB금융그룹과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왼쪽부터),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협약식에서 서명을 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KB금융그룹이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한상의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KB금융그룹과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 권성기 KB국민은행 부행장, 서석홍 용인상의 회장, 박성권 화성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대한상의는 △ESG 목표 확인서 발급 △ESG 연간 성과 측정 및 평가 등을 맡고 KB국민은행은 △대출 및 우대금리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그 밖에도 두 기관은 △참여기업에 ESG 교육·컨설팅 서비스 지원 △탄소중립 등 ESG 현안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정보 공유 △지방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 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 부회장은 “최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 부진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ESG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뿐 아니라 ESG경영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추진되는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Sustainability Linked Loan)’은 기업이 다양한 ESG항목 가운데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목표와 평가기준을 스스로 결정한 뒤 이행하면 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을 받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 ‘KB 그린웨이브 ESG 우수기업대출’ 상품을 4월부터 출시해 5천억 원 규모 내에서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당 상품에는 대한상의가 발급하는 ESG 목표 확인서 등급에 따라 신청 기업에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대출한도와 자금사용 목적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가능성연계대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며 “이번에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과 손잡으면서 지원범위와 대상을 확대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