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객상담을 할 때 생년월일을 불러야 하는 등 번거로운 인증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기업서비스가 출시됐다.
SK텔레콤은 국제 음성기술 기업인 핀드롭(Pindrop)과 협력해 음성인증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 SK텔레콤이 국제 음성기술 기업인 핀드롭과 협력해 음성인증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규식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사업담당(왼쪽)과 마이클 휴즈 핀드롭 부사장. |
인공지능 음성인증 기술은 이용자의 고유 음성을 판별해 별도의 절차 없이 음성만으로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돕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핀드롭이 선보이는 음성인증 인공지능 서비스 ‘AI 컨택센터(AICC)’을 통해 고객 상담시간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핀드롭의 음성인증 기술은 대화 음성으로 성문 등록이 가능해 편리하다. 다만 녹음된 목소리나 비슷한 목소리로는 인증이 안 돼 보안성도 갖췄다.
이 기술은 고객센터 상담 업무에 활용된다.
고객센터 상담 업무에는 주로 개인인증 절차가 뒤따라 불필요하게 상담시간이 지체된다.
반면 음성인증 기술은 이용자가 최초 음성 등록과정을 거치기만 하면 이후 고객상담에서 별도의 인증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개인인증이 된다. 음성인증 기술은 고객상담 한 건당 15초 정도의 시간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고객센터에 핀드롭의 음성인증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과 상담원 평가를 통해 기술 완성도와 서비스 검증을 끝낸 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음성인증 인공지능 서비스를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상품이라 별도의 구축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아마존웹서비스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이 지원돼 고객사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음성인증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핀드롭은 음성인증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인인증이 필요한 출입통제, 바이오인증 보안, 키오스크 등으로 확대한다.
이규식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사업담당은 “핀드롭의 음성인증 상품과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업용 인공지능 기술들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