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3-15 08: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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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여파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회사가 일부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각 14일 미국 CNN은 “무디스가 미국 전체 은행 업종의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며 “6개 미국 은행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 무디스가 6개 미국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퍼스트리퍼블릭은행(First Republic Bank), 자이언스(Zions), 워스턴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 코메리카(Comerica), 유엠비파이낸셜(UMB Financial), 인트러스트파이낸셜(Intrust Financial)이 검토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은 미보증 예금이 유출될 위험성이 높아 자금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특히 △미보증 예금의 비중이 높고 △국채 보유량이 많아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경쟁 은행들과 비교해 자본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권고치보다 높게 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뱅크런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 외에도 미보증 예금과 장기채권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재정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미국 전체 은행 업종에 대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업황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