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새로운 도시계획 체계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본격화에 나섰다. 사진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7대 목표 가운데 '도시계획 대전환'. <서울시> |
[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새로운 도시계획 체계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본격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비욘드 조닝의 실현을 위해 용역을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공간혁신구역 선정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욘드 조닝은 미래 융복합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울형 도시계획체계로 제시된 개념이다. 용도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해 유연한 도시계획 전환을 목표로 마련됐다.
현재의 용도지역제는 도시 공간(땅·지역)의 기능이 중복되지 않도록 업무·상업·주거·녹지 등 각종 도시 활동에 대한 공간적 배치와 수요를 구분해 결정하는 기본적인 수단으로 작용해왔다.
다만 점차 공간기능이 융복합되는 추세에서 근무시간 및 업무공간의 다양화, 여가문화 향유 증대 등 다양한 생활양식을 수용하기에는 용도지역제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공간혁신구역 시범사업 대상지를 올해 안에 선정하고 2024년 구역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간혁신구역 중 도시혁신구역과 복합용도구역의 지정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다. 이에 서울시는 구역 지정 위치 및 계획 내용 등에 관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한 미래변화와 새로운 공간수요에 대응해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미래형 도시관리체계 및 단계적 실현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비욘드 조닝을 통해 토지이용 유형, 용도, 밀도, 건축물 형태 등이 다채롭게 조합되는 미래 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며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메가시티 서울에 걸맞은 도시계획 혁신에 대한 시도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