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동제약이 해외 바이오기업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유블리툭시맙'의 국내 개발을 미뤘다.
일동제약은 9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당기 중 유블리툭시맙에 대해 사업성 저하 및 실험결과의 부진 등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해 (기타의 무형자산) 21억5900만 원 전액을 감액했다"고 밝혔다.
▲ 일동제약이 도입한 후보물질 '유블리툭시맙'의 개발이 잠정 중단됐다. |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개발을 바로 진행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며 "유블리툭시맙 상용화에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될 후보물질들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유블리툭시맙은 일동제약이 2012년 미국 TG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혈액암 치료제다.
일동제약은 한국, 대만 이외 아시아 7개 국가에서 유블리툭시맙 권리를 갖고 있다. 다만 자체적으로 유블리툭시맙 관련 임상을 진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일동제약과 별개로 TG테라퓨틱스는 2017년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대상 유블리툭시맙 병용요법 임상3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80% 등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