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세청이 포스코그룹 정기세무조사를 실시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 국세청이 포스코그룹 정기세무조사를 실시한다. |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4~5년을 주기로 정기세무조사를 받는데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에 정기세무조사를 받았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기간이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 시기와 겹치면서 세무조사가 정부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흔들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17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를 놓고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 일반 세무조사"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2020년 12월 첫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의사를 밝히면서 포스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포스코는 2000년 10월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됐지만 민영화 뒤 정권 교체시기 때마다 역대 회장들이 모두 두 번째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제6대 회장인 이구택 회장은 이명박정부 출범 2년 차인 2009년에, 제7대 회장인 정준양 회장은 박근혜정부 2년 차인 2014년에, 제8대 회장인 권오준 회장은 문재인정부 2년 차인 2018년에 자리를 내려놨다.
직전 회장인 권오준 회장은 2018년 4월 사임의사를 밝혔는데 포스코가 정기세무조사를 받던 같은해 7월 물러났다. 정준양 회장도 2013년 9월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해 압박을 받는 가운데 11월 사의를 표했다.
최 회장은 2021년 창사 뒤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에도 산업재해 문제와 태풍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 등 문제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은 바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