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인 기업에 집중해서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를 외신이 소개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여성이 이끄는 기업에만 투자해도 높은 수익률을 낸다는 것을 증명하는 펀드가 있다.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더욱 의미를 갖는 투자 방식을 외신이 짚었다.
7일(현지시각) 미국 투자전문매체 CNBC는 미국 자산운용사 히파티아(Hypatia)가 만든 상장지수펀드(ETF)를 소개했다.
‘여성 최고경영자(WCEO)’로 이름 붙인 상장지수펀드는 여성이 이끄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전략을 세우고 2023년 초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125곳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성별에만 기대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고 CNBC는 보도했다.
히파티아는 여성이 유리천장을 깨고 기업 리더로서 성공하기 위해 더 높은 성과가 필수적이며 이는 기업 성과의 전반적 향상을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최고경영자로 여성을 둔 기업에게 투자하는 방식이 곧 높은 성과를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히파티아의 매니징 파트너 파트리샤 리자라가는 “우리는 여성 요인을 가장 중점에 두고 투자 종목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며 “여성이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CNBC를 통해 말했다.
고대 이집트 여성 철학자와 같은 이름으로 만든 히파티아 펀드는 올해 5.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률인 4.29%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
기업 성별 다양성 조사단체 카탈리스트는 S&P 500지수 산정에 쓰이는 미국 주요기업 500곳 가운데 여성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곳은 41곳이라고 집계했다. 미국을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기업들 가운데 여성이 최고경영자인 곳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여성 비율이 적은 경영환경에서 여성 기업인이 이끄는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점을 CNBC는 높이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인 팩트셋은 히파티아의 펀드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19.7%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
▲ 사진은 메리 배라 GM(제너럴모터스) CEO가(우측 2번째) 미국 미시간주 밀퍼드에 위치한 GM 전용주행시험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 <플리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