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독일정부에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에 따른 보조금 지원규모를 높여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인텔이 독일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는 데에 따른 추가 보조금 40억~50억 유로(약 52억8천만 달러·약 7조 원)를 독일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 인텔이 독일정부에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에 따른 보조금 지원규모를 높여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펫 겔싱어 인텔 CEO
인텔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해 독일 마그데부르그 공장 건설을 연기했는데 더 많은 보조금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인텔은 독일정부로부터 68억 유로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인텔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 혼란으로 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계획에 전념하고 있으며 비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독일정부와 건설적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3월 유럽에 88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하려던 새로운 대규모 반도체 제조공장의 소재지로 독일을 선택했다. 해당 투자 계획에는 기존 아일랜드 공장 증설과 함께 프랑스 디자인·리서치 시설, 이탈리아 패키징·조립 공장 설립 등의 방안도 담겨 있다.
당초 인텔은 이 투자계획(총 투자규모 330억 유로)에서 독일 반도체 제조공장 투자 금액을 170억 유로로 추정했지만 현재 300억 유로로 수정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인텔은 유럽연합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따라 독일 제조공장 건설 예산의 약 40%를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하길 예상했다. 이에 더해 세금 감면이나 에너지 보조금 등 다른 종류의 정부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