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연준이 3월 말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전체적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역사적 사례는 성급하게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 길에 있을 것이고 연준은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의 최종 금리는 지난해 전망치인 5~5.5% 수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연준은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당초 예상되던 0.25%포인트 대신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연방공개시장회의까지 2주가량 남은 7일(현지시각)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69.8%,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30.2%로 내다봤다.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인 6일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68.6%,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31.4%였던 상황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반전된 것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전에 발표되는 2~3개 데이터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겠다고 전제했음에도 0.5%포인트 재가속 가능성을 2월달 주요 지표 발표 전에 선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 시장 눈높이를 하루 만에 정반대 쪽으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