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미국 기업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SK머티리얼즈는 6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의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기업 8리버스(8Rivers)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3억 달러 규모의 투자안건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 SK머티리얼즈가 3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업 8리버스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의 지주사 SK 산하의 사내독립기업(CIC)로 운영되는 소재기술 기업이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7월까지 3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통해 8리버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8리버스는 2008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천연가스 및 석탄을 원료로 별도의 설비없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냉각해 액화 상태로 분리해내는 블루수소 생산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월 8리버스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분 12%를 취득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기저발전을 대체하기 어렵고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안은 비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며 “8리버스는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의 비용경쟁력을 개선해 탄소감축의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는 향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클린 에너지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탄소 포집·저장·활용 상업화 기술을 완성한 후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풍부한 이산화탄소 저장공간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클린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장기적으로 국내에도 8리버스의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은 "8리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SK의 사업 역량이 더해져 큰 도약을 하겠다"며 "탄소감축은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 달성해야 할 과제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전 세계 넷제로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