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보유지분 매각계획을 철회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14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섰으나 수요예측에 실패해 매각을 취소했다.
|
|
|
▲ 김준일 락앤락 회장. |
김 회장은 14일 장 마감 뒤 보유하고 있던 락앤락 주식 300만 주에서 많게는 500만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팔려고 했다. 예정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1만3550원에서 7% 할인된 주당 1만2600원이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매각을 계획했던 최소 수량인 300만 주에 수요가 미치지 못하자 매각을 철회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을 갚기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 매각을 재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분율 53%(2904만 주)로 락앤락 최대주주다. 그는 보유 주식 가운데 564만 주에 대해 한국증권금융 및 기업은행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락앤락은 김 회장이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은 2014년 2월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계약 당시 주가는 1만7천 원대였으나 올해 7월 들어서는 1만3천 원대로 떨어졌다.
락앤락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 실패 소식에 하락세가 이어져 15일 전날보다 500원(3.69%) 떨어진 1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