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보조장치 ‘릴루미노’가 완성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릴루미노의 사용 적합성 검증을 목적으로 경기도 시각장애인 복지관과 실명 위기에 놓인 송승환 배우 겸 감독에게 안경 형태의 착용 기기(웨어러블) 30여 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 삼성전자가 2월28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시각 보조 장치 '릴루미노'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고 3월6일 밝혔다.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시각장애인(좌측)이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
릴루미노는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형태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라틴어로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릴루미노'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시각을 지원한다.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다.
릴루미노는 윤곽선 강조, 확대·축소, 색반전·대비 등 영상 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인다. 사용자의 시각 장애 정도나 유형에 따라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력저하로 실명 위기에 처한 송 감독은 "어렴풋이 형체만 보이던 사람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릴루미노를 사용하면 배우의 얼굴과 표정을 느낄 수 있어 연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릴루미노 임상시험을 실시했으며 사용자 안전을 검증했다.
삼성리서치는 현재 글래스의 전파 인증과 임상시험, 사용자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도 예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욱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추가 기능도 연구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