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한진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한진 주가는 2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진 목표주가 2만7천 원은 2023년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 8만6439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3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한진 주가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택배부문의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가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올해 택배 가격 인상으로 택배부문 단가 상승이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택배 단가는 2021년 평균 2228원에서 2022년 2418원으로 상승했는데 올해도 70~80원 인상을 추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가격 인상과 함께 물량 회복 등으로 올해 택배부문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다"며 "또한 당일택배 및 근거리 배송 서비스 확대 등도 평균 택배 단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쿠팡의 위탁물량 감소 여파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쿠팡이 한진에게 위탁했던 택배물량 상당 부분을 자체배송으로 전환함에 따라 매월 720만~740만 박스를 위탁했던 한진은 6월부터 택배물량이 약 매월 370만 박스가 줄었다"며 "지난해 4분기에는 기존고객(11번가, 파스토 등) 물량 확대와 더불어 신규고객(공영홈쇼핑, 아모레 등) 유치 등으로 줄었던 쿠팡 위탁물량을 상당부분 화복했다"고 말했다.
다만 물동량 감소로 한진은 물류부문의 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물류부문은 컨테이너 터미널인 부산항 등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동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한진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51억 원, 영업이익 131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5.3%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