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AI(인공지능)센터장이 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 글로벌AI센터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 3월5일 업계에 따르면 다니엘 리 코넬공과대학교 교수가 삼성전자 글로벌AI센터장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 |
코넬공과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는 리 교수는 글로벌AI센터에서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연구를 담당했지만 삼성전자에 교수직과 겸임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 2월 말 센터장에서 물러났다. 리 부사장은 학교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 부사장은 보직만 내려 놓았고 퇴사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에서 삼성과 인공지능 연구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AI글로벌센터는 2017년 11월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와 함께 출범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운영된다. 인공지능 기술 선행연구와 전문인력 육성 등의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리 교수는 인공지능 로봇공학의 권위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벨랩(Bell Labs) 연구원을 거쳤다.
리 교수는 1999년에 인간의 지적 활동을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바스찬 승(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관련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2001년부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리 당시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2018년에 승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전문가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18년 7월부터 코넬공과대학교 교수직을 맡아 삼성전자 AI센터장을 겸임했다.
리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NIPS)과 인공지능발전협회(AAAI) 의장이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의 펠로우이기도 하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