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신용평가가 SK쉴더스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
한국신용평가는 3일 SK쉴더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변경 등록했다.
▲ 한국신용평가는 2일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SK쉴더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은 그동안 SK그룹을 지원주체로 하는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었다.
하지만 SK쉴더스 최대주주가 SK스퀘어에서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산하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이와 같은 지원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사모펀드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여부 결정은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3월2일 SK쉴더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EQT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소테리아 비드코(Soteria Bidco) SCSp’와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임을 공시했다.
지분 매매계약이 종료되면 SK쉴더스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에서 소테리아 비드코 SCSp가 실질지배력을 보유한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가칭)로 변경된다.
소테리아 비드코 SCSp가 보유하게 될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SK쉴더스 지분은 65.69%이며 이후 2천억 원의 유상증자로 지분율은 68.0%로 상승한다. SK스퀘어는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 지분 32%를 보유하게 된다.
SK쉴더스의 2천억 원 유상증자로 재무구조와 유동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뒤 SK쉴더스의 차입금의존도는 59.1%, 순차입금/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3.9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차입금의존도 62.8%, 순차입금/EBITDA 4.4배보다 개선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선되는 재무안정성 지표가 단기적으로 KMI(주요 평가지표) 상향가능성 증가 기준인 차입금의존도 45% 미만, 순차입금/EBITDA 2배 미만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쉴더스의 자체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최대주주 변경 절차, 구체적인 공동경영 내용, 이사회 구성 등을 모니터링하고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