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구리 등을 판매하는 신동부문에서 판매량이 늘어나 2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풍산이 신동부문의 판매량 증가와 전기동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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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진 풍산 회장. |
풍산은 동과 동합금 등 비철금속 소재를 판매하는 신동부문과 각종 탄약류를 생산하는 방산부문 등의 사업을 하는 비철금속 기업이다.
풍산은 2분기에 신동부문에서 모두 5만 톤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3% 늘어난 것이며 1분기와 비교해 7.7% 늘어난 것이다.
전기동 가격이 애초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점도 신동부문의 매출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은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진 구리로 순도가 높아 전기도선 등에 사용된다. 전기동 가격은 2분기에 평균 톤당 4741달러를 기록해 1분기보다 1.3% 올랐다.
전기동 평균가격은 3분기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위험자산 회피와 달러강세 영향으로 전기동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동 평균가격은 6월 중순에 톤당 45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13일 기준으로 톤당 4918달러까지 판매가격이 회복됐다. 3분기에는 톤당 48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산은 2분기에 매출 2967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풍산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433억 원을 웃도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