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은 미디어콘텐츠와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은 KT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키운 일등공신으로 KT의 변화에는 ‘젊은 피’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신업계 평가를 종합하면 후보자 가운데 박윤영 전 KT 사장이 가장 유력한 최종 후보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한국통신(옛 KT)에 입사했으며 30년 넘게 KT에서만 근무한 KT맨이다. 박 전 사장은 과거 KT 대표이사에 가까웠던 인물로 3년 전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다.
2020년 KT의 새 대표 선발 과정에서 박 전 사장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합해 모든 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심층면접과 발표(PT)에서도 KT의 현재 사업과 앞으로 사업 방향 등과 관련해 이사회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박 전 사장은 구현모 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셔야했고 결국 KT를 떠나야 했다.
박 전 사장은 창의력과 과단성을 갖춰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내 추진하는 데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시기도 박 전 사장이 KT 기업부문장을 맡을 당시다.
그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KT 내부에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직할 당시에도 박 전 사장에 대한 일반 직원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