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매도세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시세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장기간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들고 거래소에 유입되는 흐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위해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8일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차익 실현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시장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자료를 인용해 유동성을 보이지 않는 비트코인 물량이 2022년 9월 이후 약 반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장기 보유자들의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위해 거래소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
자연히 비트코인 시장에 매도세가 힘을 얻으면서 시세 하락세에 힘을 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크립토슬레이트는 “거래소에 가상화폐 물량 유입이 늘어나면 자연히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는 연관성이 있다”며 “대형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자산 규모가 늘고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미국 소비지표가 발표된 이후 더욱 명확해졌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커졌기 대문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344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전과 비교해 약 2.13% 하락한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