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한국식 비건 메뉴'를 기내식으로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24일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기내식으로 제공할 새 채식 메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이 3월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노선에 기내식으로 '한국식 비건 메뉴'(사진)를 제공한다. |
대한항공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비건 음식이 주목을 받으며 채식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한국식 비건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메뉴는 전통 사찰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식물성 재료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한국식 비건 메뉴인 우엉보리밥과 버섯강정, 탕평채, 매실두부무침은 모든 등급의 좌석에 제공된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 등급에서는 된장마구이와 은행죽 등도 제공된다.
한국식 비건 메뉴는 노선과 계절에 따라 다른 메뉴로 바뀐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내에서 제공되는 특별 기내식 가운데 서양채식, 동양채식, 인도채식, 생야채식 등 6종의 야채식 이외에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는 한식을 채식 메뉴로 새롭게 탄생시켜 대한항공을 탑승하는 승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식 비건 메뉴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국제선 모든 노선에서 제공된다. 3월1일부터 항공편 출발 24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서비스센터에서 사전에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기내 와인 전면 개편 계획에 따라 3월부터 새 와인을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최연소 챔피언 출신인 마크 알머트와 협업해 기내에서 새로 제공할 와인 52종을 선정한 바 있다. 프랑스 전통 와인뿐 아니라 유럽과 신대륙의 다양한 와인이 포함돼 있다.
새롭게 선정된 와인은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 인천~뉴욕 노선, 인천~프랑스 파리 노선에 우선 제공되며 올해 안에 모든 노선으로 확대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