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성동구 금호동 달동네가 구릉지 지형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트리플 역세권' 신당10구역과 청량리역 배후지인 전농9구역에도 35층 1천 세대 이상 주거단지가들어선다.
▲ 서울 성동구 금호동 달동네가 구릉지 지형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사진은 금호21구역 위치도. <서울시> |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 소위원회를 열고 성동구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금호21구역은 대지의 높이 차가 54m에 이르며 대부분 도로가 비탈길과 계단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2010년대 산자락을 따라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수십 미터 높이 옹벽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금호21구역은 이번 정비계획 확정 결정에 따라 20층 높이 아파트 1220세대가 들어선다.
금호21구역은 무엇보다 구릉지 친화적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에 맞춰 단지 주민들의 보행동선을 원래 지형대로 재구성하고 구릉지와 어울리는 다양한 중첩경관도 형성한다.
단지 안 저층부는 대지의 단차를 이용해 마당을 공유하는 작은 마을 형태로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금호21구역 재개발사업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구릉지 주거모델의 성공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우수디자인 인센티브(10%)를 부여해 개발계획이 사업 시행단계에서도 지켜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이번 도계위에서 중구 신당10구역과 동대문구 전농9구역 재개발사업 계획도 통과시켰다.
서울 중구 신당동 236-100 일대 신당10구역에는 이번 정비계획 확정으로 35층 높이 공동주택 1400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또 서울성곽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등 인근의 역사문화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전시시설과 박물관, 역사공원 등도 조성된다.
청량리역과 서울시립대 인근의 전농9구역은 1159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전농9구역은 동대문구 전농동 103-236번지 일대로 이번 심의를 통해 용적률 300% 이하, 건폐율 50% 이하, 최고 35층 높이 공동주택 1159세대(공공임대 239세대 포함)를 짓게 된다.
서울시는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으로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주택공급은 물론 역세권, 대학가 특성을 반영한 양질의 공공주택을 확보했다”며 “청년층과 서민층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