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주가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며 사상 최고가를 넘보고 있는 반면 삼성SDI와 삼성전기 주가는 고전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1.16%(1만7천 원) 오른 145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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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자는 11일과 12일 장중 한때 150만 원대를 찍기도 했으며 13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16.19%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는 2분기에 선방한 IM(무선모바일) 부문과 CE(가전)부문이 더 좋아지기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신 3분기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3일 기준 167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3년 1월3일 158만4천 원으로 최고치를 나타낸 적이 있다. 최근 주가 흐름으로 볼 때 최고치 경신 가능성도 높다고 증권업계는 내다본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데 비하면 다른 삼성그룹 게열사의 주가는 신통치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삼성SDI와 삼성전기 역시 주가에 후광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SDI 주가는 0.48%(500원) 오른 10만5500원, 삼성전기 주가는 4.73%(2250원) 오른 4만9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삼성전기는 24.32%, 삼성SDI는 7.89% 떨어진 수준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의 주가부진은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이 작용한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91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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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삼성SDI도 2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 내놓는 삼성SDI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1조 3594억 원, 영업손실 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하반기에 실적개선이 뒷받침돼야 주가상승의 동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부문은 소폭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핵심 전략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여전히 고수익을 유지 중”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삼성SDI의 3분기 실적전망은 불투명하다. 특히 중국 전기차사업에서 변수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사업에서 한중관계가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케미칼부문을 매각해 마련한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