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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12일 효성 스판덱스를 세계 1위로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4회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
효성이 섬유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2분기에도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현준 사장이 힘을 쏟는 스판덱스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2분기에 내놓을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26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550억 원을 소폭 웃돈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업황이 개선돼 실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사실상 전 사업부문의 업황 개선세로 연간 이익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력인 섬유부문이 이전 전 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섬유부문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스판덱스 증설 효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스판덱스 제품의 수익성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 수익성 개선과 성수기 물량증가 효과로 섬유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섬유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870억 원에서 2분기 950억 원으로 회복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승재 연구원 역시 효성의 섬유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에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효성의 섬유부문은 지난해 효성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스판덱스사업은 세계 1위에 올라있고 성장속도가 빨라 앞으로 효성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 크레오라라는 자체브랜드를 내놓았고 2010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스판덱스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유럽의 수요에 대비해 터키공장 생산능력을 1만 톤 규모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조현준 사장은 효성 섬유부문PG장을 맡아 스판덱스사업을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9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의류소재 전시회 리옹 모드 시티&인터필리에르 2016에서 스판덱스로 만든 크레오라 프레쉬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조 사장은 3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와 4월 인도네시아 섬유전시회 인도 인터텍스에도 참가해 크레오라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조 사장은 12일 제34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연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효성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제품을 세계 1위로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조 사장은 “조홍제 선대 회장님부터 조석래 회장님까지 이어진 기술중심 경영과 임직원들이 헌신한 결과물”이라며 “첨단소재개발과 최신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효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