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2단계 심사에 돌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각 17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해 심층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해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3일 EU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EU 경쟁당국은 1단계(예비) 심사를 실시했지만 추가 검토를 위해 최종 단계인 2단계 심사에 돌입한 것이다.
EU 집행위는 "두 회사의 합병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의 일부 노선에서 여객·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유럽경제지역을 오고가는 노선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운영 노선은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등 4개다.
기업결합 승인의 2단계 심사는 영업일 기준으로 최대 125일까지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는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큰 규모의 기업간 결합에 있어 2단계 심사는 통상적이다"며 "EU 경쟁당국의 심사에 성실히 임해 조속히 기업결합심사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