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에 프로젝터를 내장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한계점인 ‘작은 화면’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각) 해외 IT전문매체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워치에 프로젝터를 내장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 현지시각 16일 해외 IT전문매체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워치에 프로젝터를 내장하는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영상 갈무리> |
현재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한계점 가운데 하나는 상호 연결된 스마트폰이 없으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워치가 손목시계의 형태를 갖고 있는 한 극복할 수 없는 화면 크기의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면이 작다는 것은 스마트워치로 커다란 화면이 필요하거나 혹은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심각할 정도로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워치 제조 기업들은 이 문제를 한계 내에서 최대한 화면 크기를 키우는 방법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왔다. 다만 그 방법은 완벽한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특허는 화면 크기의 제한을 뛰어넘을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스마트워치의 측면 부분에 프로젝터를 배치해 영상을 손등에 투사하는 방법으로 시계의 디스플레이 정보를 확대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손등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사체에도 영상을 투사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 설명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화면을 똑같이 투사하는 수준을 넘어 화면에 표시된 것과는 완전히 다른 화면을 손등에 투사할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투사된 화면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투사된 화면을 입력 수단으로 사용하여 기기를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술이 실제 갤럭시워치 신제품에 탑재되면 스마트워치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정체되어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스마트기기의 화면 크기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프로젝터를 내장한 것은 이번 특허가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 프로젝터 탑재 스마트폰인 '갤럭시빔'을 출시한 뒤로 2012년, 2014년에도 후속 제품들을 출시한 바 있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참신한 시도였고 실제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 다만 갤럭시빔 시리즈는 스마트폰 산업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갖지는 못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특허를 실제로 상용화하여 제품을 출시할 것인지 그리고 그 출시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