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기준 재고자산이 5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16일에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재고자산은 52조1878억 원 규모로 2021년 4분기 재고 41조3844억 원보다 20.7% 증가했다.
▲ 삼성전자가 16일에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은 50조 원을 넘겼고 현금성자산은 11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 IT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반도체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재고 수준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 재고일수(재고가 팔리는 기간)를 높여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를 일정부분 방어했던 것이다.
다만 2022년 말부터는 특별거래 형태로 반도체 보유 재고를 털어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2년 3분기 57조3198억 원까지 치솟았던 재고자산은 1분기 만에 5조 원 넘게 줄어들었다.
재고 자산의 종류별로 보면 완성품인 제품 및 상품 재고는 16조32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4%(3조7517억 원) 증가했다.
반제품 및 재공품(제조과정에 있는 제품) 재고는 20조9792억 원으로 2021년 4분기보다 32.8%(6조639억 원) 늘어났다. 원재료 및 저장품 재고는 14조9792억 원, 미착품 재고는 1조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14조 원으로 2021년 말 120조 원과 비교해 6조 원가량 줄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 매출채권을 포함한 모든 금융자산을 합치면 174조922억 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 말 189조3949억 원과 비교해 15조 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금융부채는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금융부채는 2022년 말 기준 52조49억 원으로 2021년 말 59조3163억 원보다 7조 원 이상 감소했다.
2022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비용과 판매관리비는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연구개발에 24조9191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2021년 연구개발비 22조5954억 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판관비는 43조8937억 원으로 2021년 39조1578억 원보다 12% 증가했다.
급여,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운반비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비용이 늘어났다. 반면 서비스비용은 4조 원 규모에서 3조6천억 원으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