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LS자산운용 인수를 결정했다.
DGB금융은 12일 LS자산운용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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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DGB금융은 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올해 안에 인수절차를 끝내기로 했다.
박 회장은 “경쟁력을 보유한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DGB금융지주의 수익원을 다변화하게 됐다”며 “종합적 금융지주사로 도약하는 데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14년부터 현대자산운용·칸서스자산운용·알파에셋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 등 여러 자산운용사 매물을 검토한 끝에 LS자산운용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자산운용은 2000년 설립된 범LG그룹 관련 회사로 3월 말 기준 자산 6조6천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LS자산운용은 1분기에 순이익 21억 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4.1%를 올려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평가된다. 사학연금을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위탁사 7곳에도 들어가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LS자산운용은 전통적인 자산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했기 때문에 우발채무가 적다”며 “은행창구를 통한 공모펀드 판매와 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전체 운용자산 10조 원 이상의 중형 자산운용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향후 증권사 인수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회장은 2014년 3월 취임한 뒤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해 DGB생명으로 출범시키는 등 DGB금융지주의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회장은 DGB금융의 전체 자산을 2020년까지 10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박 회장은 대구은행에 대한 DGB금융의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적인 금융지주사로 만들기 위해 인수합병 시장을 계속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