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2-14 10: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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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주문량이 2023년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14일 올해 2분기 TV용 LCD 패널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LG디스플레이의 LCD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 < LG디스플레이 >
5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 수요는 8% 증가해 1억6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같은 예상이 실현되면 2023년 LCD TV 시장은 2020년 LCD 구매량이 최대였던 수준으로 복귀하고 지난 4년 평균 LCD 구매량보다 3% 높은 수준으로 회복된다.
시장 호조를 눈앞에 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2년 14년 만에 최저치였던 패널 수요가 2023년에 22% 급증할 가능성을 대비하여 구매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주요 TV 제조사도 중국 시장 재개에 발맞춰 더 큰 크기의 TV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북미에서는 이미 2022년 3분기~4분기 LCD 패널 구매 기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보라 양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수석연구원은 "중국 TV 제조사들은 브랜드와 주문자위탁생산(OEM)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과잉 공급된 시장에서 더 많은 저가 패널을 전략적으로 입고하는 경향이 있다"며 "2023년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약하겠지만 중국 TV 제조사들은 하반기 계절적 수요가 급증하기 전 2분기부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수석연구원은 "2023년부터 글로벌 TV 브랜드 및 주문자위탁생산 사업자가 마침내 패널 주문량을 늘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2023년의 경제 전망이 어둡지만 중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TV 사업, 특히 LCD TV 패널 시장에 도움이 될 50인치 이상의 TV사업을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