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부품이 탑재되는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고 주력 제품 연성회로기판(FPCB) 판매가가 인하돼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점이 반영됐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비에이치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비에이치 주가는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제조, 판매와 수출을 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애플 등이다.
고 연구원은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셧다운 사태 전후로 아이폰 출하량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하향되고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 사이에 FPCB 판매가가 10% 가깝게 떨어졌다”고 파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비에이치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50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9.3% 낮아지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판매가 인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에이치는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셧다운에도 4분기 FPCB 물동이 비교적 견고했는데 시차를 둔 재고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레드 IT제품에 탑재되는 부품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고 연구원은 “판매가와 공급물량, 시장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2024년과 2025년 올레드 태블릿을 향한 매출은 각각 1220억 원, 20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6년 노트북, 2027년 일체형 PC까지 장기적 올레드 침투 사이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