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며 독주체제를 강화해 도시바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42.6%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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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IHS의 지난해 4분기 조사결과에서 40.2%를 기록했는데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 것이다.
일본 도시바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7.3%에서 1분기 28%로 늘었지만 삼성전자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미국 마이크론은 4분기 18.9%에서 18.8%로, SK하이닉스는 13.6%에서 10.6%로 전분기보다 점유율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14년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고용량 메모리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3D낸드 기술력에서 크게 앞서있다.
올해부터 3D낸드를 적용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쟁사들도 3D낸드에 투자를 강화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어 이런 독주체제가 수년 뒤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시바는 미국 샌디스크와 협력해 내년부터 3D낸드를 본격적으로 대량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도 중국에 3D낸드 공장을 신설하며 메모리반도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 반도체기업들도 정부지원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낸드플래시 시장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