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검찰과 윤석열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놨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민생에 무관심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의 칼춤을 춘다”며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검찰 3차 출석서 작심 비판, "민생 무관심한 검찰 독재정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10일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월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가 민생고를 외면한 채 야권을 겨냥한 수사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우리 경제가 바닥을 알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경기 악화 직격탄을 국민에게 돌리며 각자도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뇌물수수 무죄판결을 두고 검찰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쏟아넣는 수사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았다면 이런 결과는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청년은 주 150시간을 노예처럼 일해도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데 고관대작의 아들 사회초년생은 퇴직금으로 50억을 챙긴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연이은 소환행위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 뚜렷한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두 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1월10일에도 '성남 FC 불법 후원'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한 바 있다. 

검찰의 이 대표 소환은 지난 1월28일 이후 13일 만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부패방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상 배임을 했다고 보고 이 대표를 소환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