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체외진단기업 휴마시스가 경영지배인을 선임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셀트리온과 소송전을 준비한다.
휴마시스는 9일 공시를 통해 김성곤 인콘 대표이사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휴마시스는 9일 공시를 통해 김성곤 인콘 대표이사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김성곤 경영지배인은 이날 선임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해 휴마시스 업무 전반을 수행하게 된다.
재무, 법무, 영업, 인사 등 업무 일체와 그에 따른 모든 민·형사상의 포괄적 권한을 행사한다.
임기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이 가결되는 시점까지다.
이번 경영지배인 선임은 휴마시스의 업무 추진력을 확보하고 셀트리온과 소송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파악된다.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의 갈등은 두 기업이 2020년 6월 체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으로부터 비롯됐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까지 미국에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해 여러 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진행했으나 휴마시스가 예정된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또 휴마시스가 진단키트 공급을 지연함으로써 계약상 발생하게 된 지체상금을 지급하고 지체상금의 액수를 초과하는 손해에 대해서도 휴마시스가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이 부당하고 과도한 요구를 하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