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원들의 여름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잘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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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직원들의 휴가와 연차 사용실적을 해당팀장의 인사고과에 반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팀장은 직원들이 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는다.
이는 직원들이 상사나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쓰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휴가로 연중휴가 5일과 연차휴가 1∼2일을 합쳐 최장 7일의 휴가를 쓰도록 임직원들에게 독려하고 있다. 여기에 대체휴가일을 앞뒤로 붙이면 길게는 11일까지 휴가를 떠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휴가사용을 보장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휴가의 ‘질’도 챙기고 있다.
신세계 인재개발원(연수원)을 사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오픈한 것이다. 신세계 인재개발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2012년 새로 개관했는데 5성급 호텔 수준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임직원 휴가는 단순히 쉬다오는 것이 아닌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후에도 임직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사람에게 쓰는 돈은 투자이므로 이를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라”며 직원복지 강화에 노력해왔다.
정 부회장은 여름휴가와 별도로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이는 대표이사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적용되는 5일 동안의 휴가로 올해 상반기에 처음 도입됐다.
신세계그룹은 리프레쉬 휴가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임원의 휴가일정을 대표이사가 직접 보고받고 지원본부장은 팀장들의 휴가일정을 별도로 확인하도록 했다.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휴가를 사용하자 직원의 92%가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