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단단한 미국의 고용 흐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미국 고용시장은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되고 긴축 기조도 확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강한 미국 고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시장에서는 연준이 최근 FOMC에서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르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멈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은 2월 초 FOMC에서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멈추고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선택했다.
하지만 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해 시장예상 18만8천 명과 지난달 수치 26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4%로 세 달 연속 올랐고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송 연구원은 “1월 고용 수치는 미국의 강한 고용을 재확인시켜줬다”며 “지난해 12월 구인건수가 1100만 건을 웃돌았고 구인/구직 비율이 1배를 넘겨 추가 고용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용시장에서 실업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임금상승으로 이어진다.
임금상승은 상품과 서비스 원가에 반영돼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송 연구원은 “강한 고용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낮아진다면 경기연착륙 기대가 높아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연준의 정책 강도 심화우려도 같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