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3분기에 시장점유율 1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본 데다 모집채널을 다변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카드가 2분기 전체 결제금액(취급고)을 크게 늘렸다”며 “3분기 개인신용카드판매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7%대에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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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2014년 초에 시장점유율 16%대에 진입한 지 2년 만에 점유율 정체를 깨뜨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카드는 정부에서 개별소비세 인하를 실시한 4~5월 동안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결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카드사들의 결제금액 증가폭은 8.2~8.3% 수준으로 파악됐다.
삼성카드는 올해 들어 다양한 고객 모집채널을 확보했는데 이 점이 전체 결제금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카드가 최근 신규 회원을 모집한 채널을 살펴보면 카드 영업점 외에 SC제일은행 영업점 10%, 삼성생명·삼성화재 등과 공동 운영하는 금융복합점포 10%, 모바일채널 ‘탭탭카드’ 5% 등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2분기에 순이익 82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최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순이익 추정치는 2015년 2분기보다 11.6% 줄어든 것인데 다른 카드사보다 감소폭이 적다.
최 연구원은 “카드가맹점 거래수수료율이 2월에 인하됐지만 양호한 취급고 증가세 덕분에 삼성카드의 영업수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카드사와 밴(VAN)사의 수수료분담 조정안 합의로 수수료도 절감돼 수익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