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31일 열린 헬릭스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선영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지만 헬릭스미스 인수자인 카나리아바이오엠측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은 부결됐다.
헬릭스미스는 1월3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선영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
다른 사내이사 후보였던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의 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엠 계열사로 헬릭스미스 인수 과정에도 관여하고 있다.
사외이사 쪽을 보면 신규 후보인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 박성하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의 선임이 가결됐다. 그러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후보에 올랐던 김정만 법무법인 정행인 대표변호사는 선임되지 못했다.
이밖에 홍순호 전무와 박성하 변호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부결됐다.
헬릭스미스는 "정확한 출석 주식 수를 확인하기 위해 서면위임장과 전자투표의 중복 행사 여부와 위임장의 수량 등을 정밀 집계하는 절차로 의안 결의가 개최일 다음날인 1일에 이뤄졌다"며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추후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 목적사항에 포함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 이후에도 헬릭스미스 사측과 소액주주 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카나리아바이오의 모회사다. 앞서 헬릭스미스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뒤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 지분 7.30%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기존 헬릭스미스 사측 이사 5명이 사임하는 대신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신규 이사 4명과 김선영 대표가 헬릭스미스 이사회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완전한 경영권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예정됐다.
하지만 주총 결과 신규 사내이사 후보 1명의 선임이 부결된 반면 기존 소액주주측 이사 3명은 그대로 헬릭스미스 이사회에 남아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측 이사의 사임이 이뤄진 뒤 헬릭스미스 이사회는 사측 4명, 소액주주 측 3명으로 나뉘어 이전의 '5대 3' 구도보다 소액주주 쪽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