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LG화학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51조8649억 원, 영업이익 2조9957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 LG화학이 지난해 창사 이래 매출 50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0% 감소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1.8% 늘며 창사 이래 5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40.4%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지난해 매출은 30조9천억 원이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32조2천억 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4분기를 따로 보면 연결기준 매출 13조8523억 원, 영업이익 1913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5% 줄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21조7천억 원, 영업이익률 4.9%를 기록했다. 2021년보다 4.3%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4.8%포인트 축소됐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제품 공급 증가, 세계적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 유가 상승 등의 어려움으로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8조 원, 영업이익률 11.6%를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66.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7%포인트 커졌다.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소재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2.8배 성장하며 부문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메탈 가격 상승,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품질 안정성의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도 향상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9100억 원, 영업이익률 8.1%를 올렸다. 2021년보다 매출은 1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작아졌다.
당료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 시장 지위가 높아졌고 자가면역치료제의 일본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통풍치료제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임상3상에 진입했다.
LG화학은 “2022년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배터리소재사업이 확대되며 보다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전체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연결기준 6조4천억 원의 양호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창출 등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