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포공항 고도 제한과 열악한 사업여건 등으로 개발되지 못했던 방화2구역이 친환경 주거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강서구 방화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 김포공항 고도 제한과 열악한 사업여건 등으로 개발되지 못했던 방화2구역이 친환경 주거단지로 바뀐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서울시> |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사업 모든 과정을 공공이 지원해 심의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 대신 기부채납, 임대주택 등으로 공공성을 확보한다.
확정된 안을 보면 방화2구역은 최고 16층, 740세대(공공임대 126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도시에 스며들어 지역과 함께하는 공원같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 원칙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녹색단지 조성, 보행환경 개선,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이다.
이를 위해 단지에 동서 방향의 보행녹지축을 만들고 방화3구역과 인접한 초원로12길은 녹지와 휴게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공원같이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개방형 발코니와 저층부 테라스를 설치해 야외공간을 확보하면서 옥상에도 녹지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해발고도 57.86m)을 고려해 최고 16층 범위에서 서쪽에는 중저층, 동쪽에는 중고층을 배치해 우상향하는 형태로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방화2구역은 2003년 방화뉴타운에 포함된 뒤 2012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김포공항 고도제한과 주민 갈등 등의 영향으로 2015년 정비사업이 무산됐다.
이 뒤에 2021년 12월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입안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방화2구역 주민들의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겠다”며 “이 곳이 주민에게 활력과 휴식을 주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