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각국 기후활동가들이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유전 폐쇄와 화석연료 사용 금지 등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했다.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100여 명의 기후운동가들은 현지시각 15일 다보스 플라츠(Platz) 기차역 앞 광장에 모여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세계 각국 기후운동가들이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다보스에 모여 기후정의를 촉구했다. 사진은 2022년 5월 다보스에서 기후변화 시위에 나선 사람들 모습. <연합뉴스> |
시위대는 ‘기후 정의를 지금 당장(Climate justice now)', ‘이윤보다 지구가 중요하다(Planet over profit)'와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화석연료의 사용 금지, 북해 석유 유전과 가스전의 폐쇄를 요구했다.
또한 시위대는 셰브론, 브리티티페트롤리엄(BP), 사우디 아람코 등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여전히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고 비판했다.
시위에 참여한 기후운동가인 클라우디오 베른하르트(Claudio Bernhard)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며 “지구를 망친 대가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정치, 경제, 경영, 언론 등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국제 민간회의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서 ‘다보스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의제로 진행하는 2023년 다보스포럼에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위기 등 세계 각국이 함께 해결할 문제들을 다룬다.
올해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52명의 세계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