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양국이 다양한 산업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앞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16일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UAE 측과 산업·에너지·무역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UAE 기업 및 기관들과 모두 7건의 공동성명, 양해각서(MOU), 계약을 체결했다.
이창양 산자부 장관과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의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를 통해 제조업 분야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항공우주 부품 및 소재, 공급망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에 관해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신산업·첨단기술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첨단 제조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 항공우주, 부품·소재, 제약·의료기기 등 첨단제조 분야에서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양국의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ESP) 공동선언에는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원전) △탄화수소 경제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금융·투자 △정책 조정 등 5개 부분에서 협력하기 위해 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넷 제로를 가속화하기 위해 양국이 제3국 원전 수출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SMR(소형모듈원자로) 미래원전 기술개발을 논의하는 등 한-UAE 간 원전 관련 협력을 강화한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로 평가되는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협력 MOU’를 통해 청정에너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에 걸친 전반적 수소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석유 분야는 400만 달러 규모의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을 맺었다. 이를 통해 3년간 1440만 달러의 대여 수익을 얻고 석유 공급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물량 전량을 우선구매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양국은 탄소 중립 달성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 탄소시장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국제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 통상협력 플랫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도 처음으로 체결한다. 프레임워크를 통해 무역원활화, 투자 증진, 공급망, 디지털, 그린, 바이오경제, 산업발전전략, 물류협력, 비즈니스 환경, 무역기술장벽 등 맞춤형 통상협력 전략을 추진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