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심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반도체기판 업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점이 반영됐다.
▲ 신한투자증권이 반도체기판 업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점을 반영해 심텍 목표주가를 낮췄다. |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심텍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심텍 주가는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텍은 반도체소재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 고객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말 예상했던 업황 저점은 2023년 상반기 전후, 수요 반등 시점은 올해 중순이었지만 심텍의 사업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2023년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업황 반등의 시점은 전방 반도체에서 재고조정이 완화하는 때”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심텍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653억 원으로 추산했다. 애초 추정치(900억 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공급물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탓으로 분석됐다.
이런 실적부진 흐름은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전방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에 다른 단가인하 영향으로 기판 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업체들 사이 경쟁도 심화하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더 낮은 공급단가를 용인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만 심텍의 장기 전망을 놓고는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심텍의 패키징 기판은 지난해 수요 둔화 환경에서 주문 감소가 가장 늦게 나타났고 향후 수요 반등 국면에서 가장 먼저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심텍은 반도체 패키지 기술변화의 수혜업체이기도 하다”고 봤다.
그는 “심텍은 전방 반도체 시장의 저점이 가시화하면 주목해야 할 대표 종목”이라고 덧붙였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