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되면 CJ헬로비전은 향후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입자 유치경쟁의 심화로 실적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되면 유료방송시장은 기존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인터넷방송(IPTV)으로 이탈하는 현상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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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
CJ헬로비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불허 의견을 내면서 사업 계획이 틀어질 위기에 놓였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결합을 통해 사업 부진의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인수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료방송시장에서 인터넷방송(IPTV)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CJ헬로비전의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CJ헬로비전의 지난해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모두 415만 명인데 2014년과 비교해 6만 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전체 케이블방송 가입자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014년 1467만 명에서 지난해 1442만 명으로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 감소세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양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홈쇼핑방송 수수료를 인하하고 콘텐츠 구매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로비전은 올해 매출 1조1190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6.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