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4%(2.29달러)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1일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3월물 브렌트유는 3.21%(2.57달러) 상승한 배럴당 82.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9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애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5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현상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21년 12월보다 6.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21년 11월보다 7.1%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하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도 많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이 완화된 만큼 향후 중국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