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재난으로 모두 1650억 달러(약 206조 원) 상당 피해금액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미국 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호수 미드호.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미국 전역에 극단적인 기상 재난이 일어나 금전적 피해가 200조 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가 원인이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지난해 기후재난으로 모두 1650억 달러(약 206조 원) 상당 피해금액이 발생했고 최소 474명이 숨졌다고 현지시각 10일 밝혔다.
이는 198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3위의 피해액이다.
대기국은 지난해 미국의 평균 기온은 11.9도(화씨 53.4도)로 역사상 18번째로 더운 해였다고 발표했다.
가뭄 피해는 심각했다.
대기국은 지난해 10월까지 미 국토의 최대 63%가 가뭄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넓은 면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3일 기준 미 서부 지역은 91.3%가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다. 주요 저수지 수위 수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부 및 중부를 중심으로 지속된 가뭄과 열파로 모두 222억 달러(27조 6834억 원) 상당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피해 규모만 해도 3만351㎢(750만 에이커)에 이른다.
지난해 6월 기준 알래스카주에서는 4046㎢(100만 에이커) 이상의 산불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32년 가운데 확산하는 가장 빠른 속도였다고 대기국은 설명했다.
빈번한 허리케인 출몰도 또 다른 피해로 손꼽혔다.
대기국은 지난해에 4등급 또는 5등급의 중상급 허리케인이 자주 출몰한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 '이언'은 1129억 달러 상당의 피해액을 발생시키며 역대 세 번째로 큰 재산상 타격을 줬다. 박소망 기자